2011년 3월 7일 월요일

음악을 듣고 있다.

계속 친구가 보내준 앨범을 듣고 있다.

한번에 너무 많은 음악을 듣고 있다.

너무 오랜만이다.  이렇게 몰아서 음악을 듣는건...




예전에 한창 음악 들을때는 어떻게 그렇게 들을 수 있었을까

물론 그때도 제대로 들으면 한두시간도 못듣고 지쳐 떨어지곤 했지만...




지금 친구가 사라고 한 앨범 2장과 그냥 받은 앨범들을 듣고 있는데

쉽지 않다.

역시 나에게는 어렵다.

음악은 그냥 사이사이에 조금조금 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내가 전업적인 음악가가 아닌게 다행이다. 




조덕환, 십센치의 앨범을 샀다.




조덕환의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이유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일렉기타가 강조된

부분이 많아서인지....




조덕환의 이번 앨범에는 주찬권과 최성원도 참여한 모양이다.

전인권 빼고는 들국화 멤버가 거의 모인 셈이다.

허성욱이 하늘에서 이 앨범을 듣고 있을까.




그의 "머리에 꽃을" 이 생각난다.

'형들이 모이면 / 술마시며 밤새도록 / 하던 얘기 되풀이 해도 / 

싫증이 나질 않는데 / ...'

이 노랠 학교다닐때 무대에서 해보고 싶었다.




조덕환의  이번 앨범은 대곡(?)이 많다. 6분이상 되는 곡들도 있고

7분 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내 취향하고 잘 맞아서인지 들국화의 강렬한 기억이 작용해서인지는

모르겠다.




아이폰에 담아볼 생각이다.






십센치 앨범도 사서 들었는데 밝은 리듬과 어쿠스틱 악기가 인상적이다.

인터넷을 돌아 보니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친구네 회사와 관계없었으면, 그리고 친구가 사라고 하지 않았으면 

사지 않았을 테지만 앨범 살 때는 추천받는걸 주로 사는 편이라

별로 따지지 않고 바로 샀다.




투자, 소비, 낭비의 세가지 범주에서 보면 십센치앨범이 낭비는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긴 하지만 투자 개념에 속하는 것 같다.




이상민의 evolution 을 지금 듣고 있다.

우리나라에 음악하는 사람이 그렇게 적다는데 

참 다양한 음악들이 있다.  그 수준도 숫자에 비해서,

그리고 그냥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매우 좋은 편이라고 한다.

이상민의 앨범도 다양한 사운드를 시도하는 앨범인거 같다.




dear cloud 앨범도 들었다.

불나방스타쏘시지클럽이 약간 생각나는 권우유의 위대한 항해 앨범도 듣고...




나에겐 너무 많은 음악이 한번에 몰려와서 음악듣는게 어렵다는 생각을 

또 하고 있다.  쉽게 들어야 할텐데 난 그게 잘 안된다.




하여간 듣다보면 꽂히는게 있겠지.

친구에게 졸라서 앨범을 얻었는데 받을 때는 좋지만 

막상 앨범을 뜯고 쌓아놓고 있으니까 밀린 숙제 같다.




하지만 결국은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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