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객석수가 좋은 공연물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르는 기준은 아니다. 이런 저런 기준들 중 하나일 뿐이다. 세종시에 공연장을 지을 것이라는 기사를 검색했더니 객석수가 작아서 좋은 공연을 올리기 어렵다는 기사들이 있었다. 얼마전까지 700석 짜리 중극장과 350석짜리 소극장을 지을 계획이었는데 1300석과 450석으로 늘리고 예산도 2배 가량 늘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얼른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 1천석 넘는 대극장을 보유하고 있는 공연장들이 좀 있다. 그 공연장들에서 객석을 다 채우고 공연하는 경우가 일년에 몇 번이나 있을까? 그런 경우가 일년에 다섯번은 될까? 세번? 아마 한번도 못채우고 가는 공연장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른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 1천석 넘는 대극장을 보유하고 있는 공연장들이 좀 있다. 그 공연장들에서 객석을 다 채우고 공연하는 경우가 일년에 몇 번이나 있을까? 그런 경우가 일년에 다섯번은 될까? 세번? 아마 한번도 못채우고 가는 공연장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장에 좋은 공연이 들어오려면 일단 객석수 같은 것보다는 무대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한다. 객석수는 적어도 무대는 넓어야 하고 무대에서 뭔가를 하기 위한 기본 구조와 기계, 장비들이 최대한 갖춰져야 한다. 무대는 줄여서 사용하는게 가능하지만 넓힐수는 없다.
객석숫자가 중요해지는 것은 입장료를 기본으로 하는 수익계산을 하기 위한 것이다.
보통 공연을 다 만들어 무대에 올리게 되면 하는 수익계산방법은 이렇다.
한번 공연하는데 천만원이 들거라고 가정하자. 외부에서 그냥 돈을 기부(?)하는 경우는 없는 걸로 간주한다. 객석이 천석이면? 입장료를 만원씩 한다. 그러면 본전이다. 어느 제작자가 그렇게 하겠는가? 그럼 대강 이만원 할까? 그렇게 하다가는 쉽게 망한다.
공연에 따라 다르지만 유료 객석 점유율을 따져야 한다. 이번 공연을 하는데 관객이 얼마나 올까? 아무도 모른다. (그걸 알면 전 세계 수많은 공연들 중 흥행에 성공하는 공연이 5%미만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이 망해본 경험을 통해 나온 대략적인 비율이 있다. 보통 30 ~ 50% 잡는다. 대중음악은 아주 많이 잡는다. 연극, 클래식 등은 작게 잡는다. 30% 잡는다는 뜻은 이런 것이다. 천석 공연장에서 공연할 건데 돈 내고 들어오는 관객은 30%를 예상한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텅텅 비거나 초대장 돌린다. (요즘은 초대장을 점점 없애가는 분위기이지만...)
계산해보자. 천만원 쓸건데 객석 30%만 돈내고 들어온다, 얼마로 해야 망하지 않겠나? 당연히 객석 30%인 300석을 천만원으로 나눈 금액이 입장료가 된다. 삼만삼천원정도 된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3백명이 넘게 오면 수익이 나는 것이고 그보다 적은 수가 오면 망한 것이다.
공연에 따라 다르지만 유료 객석 점유율을 따져야 한다. 이번 공연을 하는데 관객이 얼마나 올까? 아무도 모른다. (그걸 알면 전 세계 수많은 공연들 중 흥행에 성공하는 공연이 5%미만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이 망해본 경험을 통해 나온 대략적인 비율이 있다. 보통 30 ~ 50% 잡는다. 대중음악은 아주 많이 잡는다. 연극, 클래식 등은 작게 잡는다. 30% 잡는다는 뜻은 이런 것이다. 천석 공연장에서 공연할 건데 돈 내고 들어오는 관객은 30%를 예상한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텅텅 비거나 초대장 돌린다. (요즘은 초대장을 점점 없애가는 분위기이지만...)
계산해보자. 천만원 쓸건데 객석 30%만 돈내고 들어온다, 얼마로 해야 망하지 않겠나? 당연히 객석 30%인 300석을 천만원으로 나눈 금액이 입장료가 된다. 삼만삼천원정도 된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3백명이 넘게 오면 수익이 나는 것이고 그보다 적은 수가 오면 망한 것이다.
대중가수들 공연은 좀 더 잡는다. 수천명, 수만명이 들어올 걸로 예상되는 공연도 있다. 실제로 그만큼 관객들이 들어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만큼 공연장 빌리는 것과 조명, 음향, 특수효과에 들어가는 비용, 홍보 비용 등을 계산하면 그다지 남기기 어렵다. 비용이 아주 쉽게 수억이 넘곤 한다.
연극, 뮤지컬 같은 공연들은 워낙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그리고 보통 1회 공연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한 공연장에서 장기 공연을 진행해야 그나마 수익을 생각할 수 있다. 계산은 같은 방법으로 한다.
<유료객석 곱하기 공연횟수> 이다. 한달 30회 공연을 하면 나오는 수입에 한달간 지출하게 되는 비용 (공연장 대관료, 각종 하드웨어 렌탈 비용, 스텝, 배우, 관계자 인건비......)도 감안해야 한다.
앞에서 말한 '공연장 객석수가 적어서 좋은 공연을 올리기 어렵다'는 의견은 정확한 말이 아니다. 객석수가 적은만큼 입장료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너무 입장료가 올라가서 관객이 오기 힘들다.... 그런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공연이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하지만 공연의 특성중 하나인 <공공재> 라는 성격 때문에 정부에서 돈을 투자해서 쓸만한 공연들을 유치하고 사람들에게 공연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보다 저렴한 입장료를 유지하면서...
만약 이것이 또 수익을 추구하는 사유화가 되면 입장료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정부에서 공연에, 공연관련 사람들에게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객석수 적다고 큰 공연을 올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가 작아서, 무대 하드웨어가 부족해서 못올린다는 판단을 할 수 있을것이다. 적은 객석수 때문에 'A급 오페라 1, 2막 밖에 못올린다'는 걱정은 돈을 생각하는 오페라 관계자 얘기일 뿐이다.
'A급 오페라 1, 2 막 밖에 못올린다...'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공공재로서의 공연을 위해서 예산확보를 하는 것에 신경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리고 공연장 무대 시설 수준을 높게 하면 거의 대부분의 공연을 할 수 있다.
(최소한 하드웨어 측면에서 공연하기 어려운 점이 줄어든다. 그리고, 객석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세종시-문화도시에 대한 김명곤 인텨뷰
공연을 공공재로 판단한다면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도 사유화 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겠지만......
연극, 뮤지컬 같은 공연들은 워낙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그리고 보통 1회 공연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한 공연장에서 장기 공연을 진행해야 그나마 수익을 생각할 수 있다. 계산은 같은 방법으로 한다.
<유료객석 곱하기 공연횟수> 이다. 한달 30회 공연을 하면 나오는 수입에 한달간 지출하게 되는 비용 (공연장 대관료, 각종 하드웨어 렌탈 비용, 스텝, 배우, 관계자 인건비......)도 감안해야 한다.
앞에서 말한 '공연장 객석수가 적어서 좋은 공연을 올리기 어렵다'는 의견은 정확한 말이 아니다. 객석수가 적은만큼 입장료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너무 입장료가 올라가서 관객이 오기 힘들다.... 그런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공연이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하지만 공연의 특성중 하나인 <공공재> 라는 성격 때문에 정부에서 돈을 투자해서 쓸만한 공연들을 유치하고 사람들에게 공연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보다 저렴한 입장료를 유지하면서...
만약 이것이 또 수익을 추구하는 사유화가 되면 입장료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정부에서 공연에, 공연관련 사람들에게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객석수 적다고 큰 공연을 올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가 작아서, 무대 하드웨어가 부족해서 못올린다는 판단을 할 수 있을것이다. 적은 객석수 때문에 'A급 오페라 1, 2막 밖에 못올린다'는 걱정은 돈을 생각하는 오페라 관계자 얘기일 뿐이다.
'A급 오페라 1, 2 막 밖에 못올린다...'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공공재로서의 공연을 위해서 예산확보를 하는 것에 신경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리고 공연장 무대 시설 수준을 높게 하면 거의 대부분의 공연을 할 수 있다.
(최소한 하드웨어 측면에서 공연하기 어려운 점이 줄어든다. 그리고, 객석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세종시-문화도시에 대한 김명곤 인텨뷰
공연을 공공재로 판단한다면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도 사유화 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