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장비들의 모든 설치가 끝났다면 콘솔에서 소리를 내야 하는데 첫번째 과정이 게인 설정이다. 게인 설정에 대한 글은 이전에 쓴 적이 있다. 지금 말하려고 하는 것은 특별히 야마하 디지털 콘솔에 대한 것이다.
야마하 디지털 콘솔은 다른 디지털 콘솔과는 좀 다르게 설계되어 있는 것 같다.
야마하 디지털 콘솔은 다른 디지털 콘솔과는 좀 다르게 설계되어 있는 것 같다.
내가 본 야마하 디지털 콘솔은 LS9, M7CL, PM5D-RH, CL5 등이다. 야마하 디지털 콘솔은 게인 설정하는 부분에 1)PAD 스위치가 없고, 2) ATT attenuator 기능이 있다.
1) 야마하 디지털 콘솔은 게인을 Head Amp, HA 라고 한다. 이 노브를 시계반대 방향으로 끝까지 돌린 상태가 가장 적은 상태인데 여기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약 10시 방향까지 돌리면 -13이 표시된다. 여기까지가 PAD가 걸린 상태이다. -13에서 시계방향으로 조금 더 돌리면 -14를 가리키면서 딸깍 하는 소리가 난다. 이때 PAD가 풀리면서 일반 콘솔과 같이 마이크 레벨을 다루는 상태가 된다.
라인 레벨 정도의 큰 신호를 다룰 때는 이 사이에서 게인을 운용하면 된다. 마이크 레벨을 다룰 때는 조금 문제가 된다. 9시나 10시 방향까지 올리면,다시 말해서 -13 근처까지 올라가면 히스 같은 노이즈가 따라서 올라온다. 당연하다. 일반 콘솔에서 PAD 걸고 계속 올린 것과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이다.
2) 야마하 디지털 콘솔은 ATT, attenuator 기능이 있다. 말 그대로 감쇄 시켜주는 기능이다. HA노브 옆에 스위치가 있다. 마이크 레벨 장비의 레벨을 원하는 만큼 올렸는데 -13 근처 아래라면 노이즈가 생기는 -13 근처 아래에서 멈추지 말고 일단 -14 이상으로 올리고 너무 크다면 ATT 로 조금 내리는 것이다.
나는 일단 마이크 레벨 장비는 -14부터 시작해서 레벨을 잡는다. 크다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ATT 를 이용해서 줄인다. -13까지 노이즈가 생기다가 -14 로 넘어가면서 노이즈는 사라지고 깔끔한 소리가 들어온다. 물론 노이즈가 없는 상태인 낮은 수치인데도 적절한 레벨이 된다면 그대로 사용한다. 그리고 -13과 -14 사이뿐 아니라 노브를 돌리다 보면 딸깍 소리 나는 곳이 더 있다. 마찬가지로 그 직전에 노이즈가 있으니 딸깍 소리날때까지 돌리고 ATT를 이용해서 줄이면 된다. 몇년전에 온라인에서 야마하 디지털 콘솔 프리에 노이즈 문제가 있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야마하 디지털 콘솔이 갖고 있는, 약간은 특이한 설계 - PAD 스위치가 없고, PAD 가 기본으로 걸려 있는 구간이 있으며, ATT 기능이 있는 설계 - 를 이해한다면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깨끗한 소리를 얻을 수 있다. 야마하 디지털 콘솔의 프리가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도가 다른 것이다. 메뉴얼을 잘 읽고 장비의 특성, 기능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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