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0일 화요일

무척 오랜만에...


2008년이 가네요.

드래곤 라자의 작가가 출간 10년을 맞아 새 작품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전히 가난하게 살고 있는 나를 비롯한 많은 이 땅의 사람들...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서 읽어보면서 정리도 하고,

조금 더 여유있게 지내면 블로그를 더 잘 꾸밀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모두들 풍요로운 새 해를 맞이하시기를......




2008년 8월 19일 화요일

건국60년, 60일 연속 강연....(2)

어쩌다가 이런 행사와 관련을 갖게 되었는지...

 

점점 강사들이 엉망입니다. 쓰레기들 까지 나와서 떠들고 있습니다.

 

답답하네요. 왜 이 행사를 홍보하지 않는지 알겠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홍보하는 즉시 정치적으로도 욕을 먹고 행사자체의 수준으로도

 

욕을 먹을거라고...

 

해방 63년 정부 수립 60년  이렇게 한다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을텐데

 

속보이게 해방 63년은 지워버리고 세금을 이렇게 쓰다니...

 

창비 주간 논평에서 그러더군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편에 보면 앨리스가 열심히 뛰는 장면이 있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붉은

 

여왕과 함께 미칠 듯이 달리지만 이상하게도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때 붉은 여왕은 깜짝 놀란 앨리스에게 말한다. "여기서는 같은 자리에 계속


있고 싶으면 힘껏 달려야 해. 다른 곳에 가고 싶다면, 적어도 그 두배는 빨리


달려야 하지." 그렇다.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해, 적어도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 민주주의의 제자리라도 지키려면 죽을힘을 다해 달려야


 한다는 것, 그 노력을 게을리할 때 민주주의는 순식간에 뒤로 처지고 만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민주주의의 문제는 너무 시급해져서,


 시한폭탄을 장착한 것 같은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조차 사치스러울 지경이다.






민주주의는 죽을힘을 다할 때 지켜지는 것


 

이제 이명박정부는 무고한 사람을 고문하고 정치사찰만 하면 군사독재정부와


똑같은 정부가 된다. 앞의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뒤의 것은 장담할 수


없다. 어느 현명한 판사에게 재판과 관련한 전화를 걸었다가 망신당한 국정원


직원의 사례는 어떤 징조를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이 정부의 정체는 무엇일까?


 

 

 

 

정말 뭘까요?

 

 

 

 

 


 

 

 

빅토르 하라...



오랜만에 빅토르 하라의 음악을 듣습니다.

7~8년 쯤 전에 "노동하는 기타, 천일의 노래"라는 책의 부록으로 있던 CD인데

그때와는 다르게 많이 구슬픈 느낌입니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깊은 슬픔을 느끼지는 못했었는데 .....

상황따라 다르게 들리기도 하는게 음악이긴 하지요.

작가분의 개인홈피에도 들어가보고, 오랜만에 인터넷을 돌며 빅토르 하라의 얘기를 훓어보고...



예전에 한동안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부르면서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21번째 곡이 흐르네요. 총성과 포탄소리가 끝나면서 여자의 목소리가 조용하게 흐릅니다.

노동하는 기타, 나의 노래는 총알  이라고 했다는 빅토르 하라의 말이 기억납니다.

네루다의 시와 그의 활동,  노래부르는 가수, 누에바 깐시온의 기수였던 빅토르 하라,

(지금 막 21번째 곡이 끝났는데 총소리로 끝나네요.)



이거 참,  노래부르는데 목숨을 걸어야 했던 시기와 사회가 있었다니...



너무 오랜시간을 CD들,  잘 안 꺼내는 CD들 사이에 쳐박아 두고 있었던게

죄스럽네요.

기억해야 할 사람을 언제나 기억하며 그 사람들의 기일에 언제나  그들을 기리는

그런 분들도 계실텐데...



제 블로그에 들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지만 혹시 들어오시는 분들 있으시면 잠깐

빅토르 하라의 음악을 찾아서 들어보시기를...





2008년 7월 27일 일요일

건국 60년, 60일 연속 강연...

건국 60년이라고 하는것 부터 잘못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광복절을 은근히 건국절로 부르려 한다는 행태를 나무라는 글이었는데 일리있습니다.


 

어쨌건 들어보니 일정한 흐름은 없습니다.


아마 기획한 사람의 의도가 뚜렷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강사들이 여럿 나오는데 한비야 강사는 세가지 말을 하더군요.


머리, 가슴, 손  세가지 였습니다.



 

첫째,  머리속에 세계지도를 넣어라.


       

         뉴스를 보면서 나오는 세계 여러곳의 지명을 지도를 놓고 찾아봐라,그것을


         1년 정도 하게 되면 세계지도가 머리속에 들어온다.

 


둘째, 내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라.


 


        왜 그 일을 하냐고 누가 물으면 " 무엇보다도 그 일은 내 가슴(심장)을 뛰게 하기


        때문이야." 라고 대답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세번째, 세상은 밀림의 법칙, 자본의 법칙으로 움직이지만 다른 하나의 바퀴가 있는데


           그것이 사랑과 화해, 헌신의 바퀴이고 그 둘의 바퀴로 세상은 움직이는 것 같다.


           손으로 사랑과 화해, 헌신의 바퀴를 돌리는 일을 하자....


 


대강 이런 얘기들이었습니다.

 


 

유교학자분이 강사로 나와서 한 얘기중 기억나는 것은 유교를 오늘에 되살릴만한 내용이 있는가를


따지기 시작해서 그럴만한 가치있는 내용들이 있다는 것이었고 특히 얘기중에 다른 종교와 비교해서


죽음 이후에 대한 내용이 없지만 유교식의 영생, 죽음 후의 삶에 대해서 얘기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그분은 '제사'라고 하더군요.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 죽은 사람은 계속 살아있는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가끔 어디선가 몇 군데서 듣던 말이죠.


그 중의 한 군데는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의 어느 숲에 대한 부분...  


그 숲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그 자신도 그렇고 그를 알던 사람들도 그를 서서히 잊어간다는 숲...  


결국 그가 세상에 존재했거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고


없어진다는 것이죠.

 


자신조차도 말입니다.

 

 

 

 

2008년 7월 15일 화요일

페미니즘의 도전 을 읽고...


"정희진"작가(?)의 책입니다. 순수 문학하시는 분이 아니고 활동가 입니다.

책에서 글쓴이를 소개하는 것을 보면  사회운동, 평화, 인권,

탈식민주의,  '아시아' , 인간관계의 심리학과 정치학에 관심이

많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매우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시각을 요구합니다. 아니 새로운

시각을 최소한 읽는 그 순간에는 갖게 합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원래 이렇게 많은 얘길 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는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그래서 결국 약자로서 더 큰 고통을 받게 되는

많은 처지의 사람들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소수라고 하는 사람들,

장애인과 비장애인(책에서는 정상인이라는 단어보다 비장애인이라고 표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성애자, 양성애자, 여성, 남성 등 여러 입장과

처지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와 시각을 얘기 합니다.  매춘과

어느 여자의 정신대를 떠올리게 했다는 누드사진들....

많은 얘기들이 있네요. 세상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과 열정이 있어야만 이런 글을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좀 길지만 머리말 중에서 일부를 옮겨 봅니다.



..... 만일 억압의 과거와 현재가 청산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혹세무민이거나 인간과 사회를 역사적인 산물로 보지못하는 관념론이다. 자신의

결핍, 억압, 혼란을 '힘든 현실'로 수용할 때와 '주변적 현실'로 인식하는 것은 다

르다. 변화와 성장은 우리가 겪는 어려움이 고정적이지도 영원하지도 않다는 것을

믿을 뿐만 아니라.고통을 '자원화'할 때 가능하다, 어떻게 고통과 더불어 살아갈

지, 어디에 서서 고통을 바라보아야 할지에 따라 고통은 다르게 해석된다. 고통의

반대는 행복이 아니라 권태다. 고통은 변형되어야 하되 잊혀져서는 안 되고, 부정

되어야 하되 지워져서는 안 된다.죽음이라는 사실(fact)은 육체적으로 우리를 파

괴하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idea)은 우리를 구원하듯이 말이다. 마찬가지로 내

가 여성이라는 사실과 성차별을 당하는 것 사이의 필연적 연관성은 없다.여성이라

는 현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다 .  

나는 열등감과 분노, ' 불평 불만' 은 새로운 인식, 즉, 실천의 출발이라고 생각한

다.



  거의 모든 인간의 고통은 '말' 때문이다. 즉, 지배 규범을 내면화 할 때 발생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주장하고 싶은 이야기는, 남성의 관점으로부터 여성, '나'를

정의하지 말고, 서구(이성애자, 백인, 비장애인, 부자, 서울 사람.......) 와의 관계로부터

'우리'를 정의하지 말자는 것이다. 나는 나를 포함하여 사람들이 다르게 그래서 즐

겁게 살며, 자신을 다양한 존재로 개방해 나가기를 원한다. '진정한 우리' ,  '진정

한 여성'은 없다. 여성주의가 주장하는 것은 서구/남성의 대립항으로서 '우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로 이행하는 것이다. 여성주의는 서구/'우리' , 남

성/여성이라는 이분법 자체가 서구/남성의 권력이라고 보는 대표적인 탈식민주

의 사상이다. 나의 존재를  누구/무엇과의 관계로부터 설명할 것인가, 그 범주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면서 기존의 억압적인 삶의 양식을 재생산하지 않을 수 있을

까가, 인생의 가장 근원적인 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내 인생의 참고 문헌이

다양하고 무수할 때 자신을 확장할 수 있으며, 동일성의 폭력인 이 광포한 '신자유

주의 ' 파도에 덜 휘둘리며 생존할 수 있다. 나는 페미니즘이 우리 자신을 나날이

새롭게 만드는 매력적인 참고 문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도 남자여서 인지 머리가 안되서 그런지 예전에 동아시아 고대사에 대한

책 <금문의 비밀>에 나오는 당시 최고 지배자들의  촌수관계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여자중심의 사회였고 처제와 결혼하고 사돈의 딸과도

결혼하던가 하는 (정확한 내용에 대한 기억은 안나지만) 결국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걸 쉽게 이해하던 여자분이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던 것도 기억 납니다.



새로운 것은 불편하고 익숙해지는 데 귀찮음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대화는

가능한게 아니라 필요한 거라고 말하는 지은이의 말을 떠울리면서

이 책이 많이 팔리고 읽는 사람도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격언(1)

사랑과 기술이 손을 잡을 때, 걸작을 기대할 수 있다.


                                                  - 존 러스킨

 

 

 

지식은 사랑과 인간, 자유의 원칙이 동시에 솟아나는 유일한 샘이다.


                                                                       - 다니엘 웹스터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말을 하려하지 말고 말을 들어라.


                                                                    - 피터 드러커

 

 

 

촛불을 소화기로 끄는 대단한 정부....

대단한 대통령....

 

촛불이 꺼지지 않고 오히려 계속 켜지고 있습니다.

 

촛불도 모이니까  뜨거웠는지 좀 데이고 나더니 소화기로

 

끄려하는군요.

 

세계적인 국민대중,  세계적인 엽기를 보이는 정부..

 

 

시민방송녀를 접하면서..

많이 퍼져 있더군요.

 

기술의 발달,  덕분에 더욱 가까워진 예술....

 

많은 대중들의 기발한 참여들을 보면서

 

참 예술적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주 쉽게 전파되는 즐거운 따라하기, 더욱 신나는 모습들...

 

군중문예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

 

 

이런 것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술과 예술등에서 주인이 되는 것이겠지요.

 

이미 촛불들이 켜지면서 과거와는 비할 수 없는 주인들의 모습을 보고 있지만...

 

 

 

 

 

 

 

2008년 6월 13일 금요일

6.10 을 지나고 또 다시 앞으로...


어디까지 갈 지 아무도 모를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명박산성" 을 보고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첨바왐바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시기에 자본의 틈에서 각자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작품으로 승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본주의에서

자본으로 성과를 얻는 것도 의미가 있겠구나...



'적응'이란 낱말은 사람마다 다르게 쓸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삼아야 할 '적응'은 어디까지나 동시에 '극복'노력이기도 한

이중적 단일과제의 일부로서의 적응, 다시 말해 극복하기 위해서도

최소한으로 필요한 적응, 극복 노력이 따름으로써만 '투항'이 아니라 

주체적인 '적응'에 값하는 적응이다. ..........(중략)..........



그러나 정작 삶의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나름으로 이런

개념에 따라 살고 있는 것 아닐까. 물론 개인이건 국가건 자본주의의

무한축적 원리에 충실하여 최대한의 돈벌이에 목을 매고 사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적어도 개인이나 한정된 집단 차원에서는 그런 세태에

맞서 자신을 지켜내고 나아가 이런 기막힌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돈벌이를 하고 경쟁에서 탈락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 창비 여름호에서 백낙청




그런 사람들,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 어울려서 투쟁을 합니다.

과거에 있었다는 전국적인 제천행사가 이랬을까요?

하늘에 지금까지의 삶을 감사드리고 이제부터의 삶을 더욱 잘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자리였을 것 같은 옛분들의 제천행사...

"백성으로 하늘을 삼는다"   너무 훌륭한 말입니다.

그 하늘이 지금 눈 앞에, 바로 눈 앞에 보이고 있습니다.









                             




2008년 6월 2일 월요일

이런 것이다...

과거에  읽은 책에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명작이라 불리는 것은 당대의 민중들을 대변하고 있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예술가들이 시대와 같이 할 때 뭔가 되는것 같습니다.

 

유행따라 가는것과는 다른 무엇이 되어 가는것...

 

어제 촛불문화제, 이제는 뚜렷한 투쟁이 되어 버린 광화문 대로에서

 

예술 활동 하는 후배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삶이 시대의 현장에 있는 것 만큼

 

그들의 작품도 시대를 관통하기를 바랍니다.

 

 

 

승리가 예약된 투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