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작가(?)의 책입니다. 순수 문학하시는 분이 아니고 활동가 입니다. 책에서 글쓴이를 소개하는 것을 보면 사회운동, 평화, 인권, 탈식민주의, '아시아' , 인간관계의 심리학과 정치학에 관심이 많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매우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시각을 요구합니다. 아니 새로운 시각을 최소한 읽는 그 순간에는 갖게 합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원래 이렇게 많은 얘길 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는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그래서 결국 약자로서 더 큰 고통을 받게 되는 많은 처지의 사람들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소수라고 하는 사람들, 장애인과 비장애인(책에서는 정상인이라는 단어보다 비장애인이라고 표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성애자, 양성애자, 여성, 남성 등 여러 입장과 처지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와 시각을 얘기 합니다. 매춘과 어느 여자의 정신대를 떠올리게 했다는 누드사진들.... 많은 얘기들이 있네요. 세상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과 열정이 있어야만 이런 글을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좀 길지만 머리말 중에서 일부를 옮겨 봅니다. ..... 만일 억압의 과거와 현재가 청산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혹세무민이거나 인간과 사회를 역사적인 산물로 보지못하는 관념론이다. 자신의 결핍, 억압, 혼란을 '힘든 현실'로 수용할 때와 '주변적 현실'로 인식하는 것은 다 르다. 변화와 성장은 우리가 겪는 어려움이 고정적이지도 영원하지도 않다는 것을 믿을 뿐만 아니라.고통을 '자원화'할 때 가능하다, 어떻게 고통과 더불어 살아갈 지, 어디에 서서 고통을 바라보아야 할지에 따라 고통은 다르게 해석된다. 고통의 반대는 행복이 아니라 권태다. 고통은 변형되어야 하되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