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솔사에 다녀왔다. 지방에 살면서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많이 느끼곤 한다. 큰도시에 비해서 불편하다. 배차간격이 한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보니 움직이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리곤 한다. 언젠가 전기자동차가 아주 싸게 보급된다면 구입을 생각해 봐야겠다.
다솔사는 경상남도 사천시 봉명산에 있는 오래된 절이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사천 터미널이나 삼천포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사천시는 90년대에 삼천포시와 사천읍이 합해져서 사천시로 이름이 정해졌다. 이번에 나는 삼천포 터미널 앞에서 탔다. 삼천포터미널 바로 건너편에는 홈플러스가 있는데 홈플러스 쪽에서 타지 말고 터미널 쪽에서 시내버스 70-1번을 타야한다. 버스는 하루에 세번(10:55, 14:00, 18:03) 있다. 기점인 삼천포 부두에서 출발하는 시간이다. 터미널 앞 정류장에 오려면 7분정도 걸리지만 미리 저 시간에 나와서 기다리는 게 여유롭다. 몇분차이로 몇시간을 기다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골에 가까운 작은 도시를 시내버스 타고 가는 것도 즐거울 수 있다. 중간에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사천대교를 지나는데 폭이 한강 정도인것 같다. 하지만 강이 아니라 바다(!)를 넘어간다.
다리 건너면서 버스안에서 바라본 모습들
시골에 가까운 작은 도시를 시내버스 타고 가는 것도 즐거울 수 있다. 중간에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사천대교를 지나는데 폭이 한강 정도인것 같다. 하지만 강이 아니라 바다(!)를 넘어간다.
다리 건너면서 버스안에서 바라본 모습들
사천대교를 지나면 완전한 시골길을 몇분 가게 되는데 예전에 왔던 길이 아니었다. 1년쯤 전에 왔었으니 그새 버스 가는 길이 바뀐 모양이다. 중간에 가다가 곤양터미널에서 10분 정도 쉬었다 간다.
내리는 곳은 버스기사님께 알려달라고 하면 된다.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부담갖지 말고 '내릴때 좀 알려주세요'라고 해도 된다. 내리는 곳은 삼거리인데 여기서 아스팔트 길을 넉넉 잡고 30분 걸어야 한다. 아래 사진은 예전에 찍었던 것이다.
이렇게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한다. 우리나라 많은 길이 이렇게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는데 걷기 좋게 흙길같은 것도 조성하면 안될까...?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가뭄때문에 먼지바람이 불고 있었다. 위 사진 길을 올라오면 예전에는 주차장 한쪽에 기념품도 팔고 막걸리도 팔고 있었다. 근데.....지금은 없었다. 힘들어서 조금 쉬면서 한잔 할까 하고 은근히 기대했는데......
아래는 예전에 왔을때 마셨던 막걸리다. 그릇도 맘에 들었는데...
다솔사는 우리나라 차 역사에 있어서 의미있는 곳이라 한다. 절 뒤편 산자락에 차밭도 있다. 거기서 채취한 녹차도 절 안에 있는 매점에서 팔고 있다. 만해 한용운이 생활했다는 방도 있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적멸보궁이어서 대웅전에 불상은 없다. 뒤편으로 산길을 천천히 한시간 가량 올라가다보면 동굴 암자도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꽤 오래된 절이다. 8세 미만 아이들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산길이어서 가족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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