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간중간 눈물 짓고, 끝나고 나서는 말문을 열 수가 없었다.
뒤바뀐 역사, 반역의 세월... 절로 나오는 긴 한 숨....
감독이 뛰어난 사상가여서가 아니라 "예술은 그 자체에 충실하는 것만으로도 진보적 삶에 기여하는 '진보적 속성'을 갖고 있다"는 오래된 명제가 떠오른다. 낮술도 잘 안들어갈 정도로 가슴이 답답했다. 서빙하는 젊은이들이 예전에는 대견스러웠는데, 이젠 안타깝고 안돼보인다.
버스타러 나오니 8차선 도로, 사람 안보이는 무지 넓은 인도. "야~악!" 소리를 질렀다. 답답함이 좀 가신다. 관객 천만은 쉽게 돌파할 것 같은데, 왜 세상은 변하지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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