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휴가를 제주올레길로 잡았다.
제주도에 가는 건 처음이었다.
여행을 떠날 때 설레임은 무척 좋다.
어쩌면 여행을 준비하면서, 출발하면서,
그런 때 설레임이 여행의 절반은 되지 않을까?
판쵸우비와 밀짚모자, 신발 등을 준비하고 출발했다.
일행은 내 삶의 동반자...
완도에서 배를 타면 광주에서 완도까지 가는 버스가 무료라고 해서
그렇게 가기로 했다. 일단 광주터미널까지 가고 거기에서 얘기를 했더니
시외버스 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완도까지 가는데 꽤 걸렸다.
어쨌건 완도 터미널에 내려서 택시타고 부두에 내렸다.
시간이 남아서 여객선 터미널 건너편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추천할 맘이 없다. 전라도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여객선 터미널 쪽 길가에 있는 전복구이 하는 식당들이 추천할 만하다.
점심을 맛없게 먹고 자리를 옮겨서 전복구이와 막걸리 한잔.
식당 뒤편으로 평상이 있고 바로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다.
음식이 나오고,
막걸리도 한 잔
드디어 전복 등장
전복을 산지에서 먹는건 처음이었는데 맛이 좋았다.
추천할 만하다.
막걸리 몇병 마시고 일어났다. 물론 전복은 다 먹고...
저기 보이는 배가 제주도 까지 태워줄 배다.
일반실이어서 앉을 만한 자리가 없었다.
자리를 챙겨왔기 때문에 그냥 갑판에 깔고 가기로 했다.
자리 펴고 앉아서 캔맥주 마시면서 바다를 보니 참 좋다.
이렇게 처음으로 제주도 가던 길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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