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9일 일요일

제주 올레길 이틀째...



제주에 도착한 날  항구에서 모슬포로 버스를 타고 갔다.

올레 11코스를 처음 갈 곳으로 잡은 것이다.

모슬포에 내리니 밤이었다.

숙소를 잡고 숙소 1층에 있는 식당에서 고기에 한 잔.



다음날 11코스 걷기를 시작했다.

올레 기념품 중 물병 비너와 손수건, 헤어밴드를 사고

걷기 시작.

곧 비가 와서 전에 구입한 판쵸비옷을 덮어쓰고 걸었다.



멀리 보이는 안개인지 구름인지에 살짝 가려있는 산 하나...





코스에 있는 산을 오르다가 보이는 건너편 산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했는데 야산 하나를 내려와서는 판쵸를 벗어버렸다.





위 사진 길을 걷다보니 비포장 길로 들어섰다.

제주에서 며칠 지내면서 보니 어디에나 있는 돌담들...





올레길을 가다보면 작지만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천주교 성지라는데 천주교인이 아니라서 그다지...

왠지 풍경이 이색적이긴 했다.












코스를 다 돌진 못하고 딱 절반에서 멈추고

다시 모슬포로 돌아와 숙소를 잡았다.

다음날은 올레길 10-1 가파도를 간다.




제주 올레길 출발




지난 8월 휴가를 제주올레길로 잡았다.

제주도에 가는 건 처음이었다.

여행을 떠날 때 설레임은 무척 좋다.

어쩌면 여행을 준비하면서, 출발하면서,

그런 때 설레임이 여행의 절반은 되지 않을까?



판쵸우비와 밀짚모자, 신발 등을 준비하고 출발했다.

일행은 내 삶의 동반자...



완도에서 배를 타면 광주에서 완도까지 가는 버스가 무료라고 해서

그렇게 가기로 했다. 일단 광주터미널까지 가고 거기에서 얘기를 했더니

시외버스 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완도까지 가는데 꽤 걸렸다.

어쨌건 완도 터미널에 내려서 택시타고 부두에 내렸다.

시간이 남아서 여객선 터미널 건너편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추천할 맘이 없다. 전라도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여객선 터미널 쪽 길가에 있는 전복구이 하는 식당들이 추천할 만하다.

점심을 맛없게 먹고 자리를 옮겨서 전복구이와 막걸리 한잔.






식당 뒤편으로 평상이 있고 바로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다.






음식이 나오고,
막걸리도 한 잔





드디어 전복 등장




전복을 산지에서 먹는건 처음이었는데 맛이 좋았다.

추천할 만하다.

막걸리 몇병 마시고 일어났다. 물론 전복은 다 먹고...

저기 보이는 배가 제주도 까지 태워줄 배다.





일반실이어서 앉을 만한 자리가 없었다.

자리를 챙겨왔기 때문에 그냥 갑판에 깔고 가기로 했다.





자리 펴고 앉아서 캔맥주 마시면서 바다를 보니 참 좋다.





이렇게 처음으로 제주도 가던 길을 떠올려 본다.


2011년 10월 5일 수요일

조길상 앨범을 들으며...




작년에 음반유통하는 친구에게 받은 앨범 수십장중에 있던 하나가 조길상 앨범이다.



아무래도 나는 통기타 반주가 좋다.

몇장의 앨범이 있었는데 이 앨범이 그중 귀에 남았었다.

잊고 지내다가 얼마전부터 계속 생각나서 듣고 있다.



한번 맘에 들면 한동안 그 앨범만 듣곤 하는데 요즘 음악을 틀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이 앨범을 튼다.



처음 들었을때 서우영 생각이 났다.

서우영도 목소리가 허스키가 아닌데 블루스와 포크, 락큰롤 등등이 섞여 있는

느낌을 받았다. 조길상은 음악은 다르지만 서우영의 목소리와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았다.




서우영 2집이었나, 압구정 락큰롤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반주한...)이 있었던 앨범.



조길상 앨범은 통기타가 꼬박꼬박 들어있고 '괜찮아' 같은 건 압구정 락큰롤이 떠오르게

된다. 음악이 전혀 다른데도 그렇다.



노랫말도 좋고, 그 노랫말을 표현하는 목소리가 허스키가 아니어도 잘 들어온다.

허스키가 아니어도 내 귀에 잘 들어오는 목소리는 많지 않았는데...



하긴 이제 내 취향도 허스키만 따르지 않는가 보다.



인터넷을 돌아보니 동영상도 여럿이 있다.
(인터넷에 없는건 뭘까?)







다른곳에서, 통기타 하나로 반주하며...



통기타 하나로만 반주하고 노래할 때

리버브는 정말 조금만 쓰면 좋겠다.

싸구려 되는것 같다.




요즘 한참 듣고 있는 앨범,  '조길상'

사서 들어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