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4일 목요일

라이브 공연을 유튜브로 생중계 할 때 음향 콘솔 설정하기


영상 쪽 음향은 업무분야가 아니어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내가 일하는 회사의 이름으로 유튜브에 올라가고 있고, 나에게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내가 한게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어렵다. 또 이건 계속 남는다.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게다가 음향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로 구성된 영상팀이 너무 많다. 


외부 팀이 운영하는 기술분야에 대해서 말할 때는 조심스러워야 하고, 더구나 다른 분야인 영상 담당자에게 음향 관계자가 이러저런 말을 하기가 좀 예민하고 애매한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상속의 음향이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나빠질 것 같다. 앞으로는 영상팀에게 잘 얘기하고 내가 직접 영상 송출 프로그램의 음향 설정을 해서라도 좀 나은 결과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영상 쪽 음향팀이 별도로 구성되는 것이다. 그래야 공연과 영상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별도로 음향팀이 구성되지 않는다면 그 완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많은 공연, 종교 모임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대부분 여건이 좋지 않아서 음향팀을 별도로 운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외부 영상팀에 별도로 음향 담당자가 없고 음향은 2트랙만 받겠다고 할 경우 다음과 같이 음향을 보내주면 최소한의 설정은 해준 것이다. 


  • 유튜브 라이브로 보낼때는 레벨 제한이 없으나 피크를 치면 순간적으로 음향이 아예 끊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에 피크는 절대 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공연 콘솔에서 억스 아웃을 스테레오로 설정. 억스 마스터 레벨 0dB. 각 채널의 억스 출력을 포스트로 0dB에 맞춘다
  • 사회자 목소리는 3~5dB정도 더 올린다. 필요하다면 더 올린다
  • 공연장 공간 크기에 따라 더 올려야 할 채널이 있다
    • 드럼, 일렉기타 등 악기 생소리(악기 앰프)가 객석에 충분히 들릴 정도 공간 크기인 경우 3dB 이상 올린다
    •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라이브 현장에서는 악기 생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생소리+메인스피커 소리 = 공간에 적당한 소리 크기> 로 믹싱한다. 현장 공간의 생소리가 없이 음향콘솔에서 믹싱해서 보내는 영상에서는 소리가 작게 들어가게 된다.
    • 공간 자체 리버브에 따라 리버브 억스채널 레벨을 더 올린다.
    • 이또한 마찬가지 이유. 현장 공간에 있는 리버브가 영상에는 없다. 충분히 더 주어야 한다.
    • 공간이 악기 생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크다면 그냥 0dB로 두고 진행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 결국 영상으로 보내는 레벨 발란스를 어느 정도 믹싱하듯이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 반드시 헤드폰 등으로 모니터 하면서 설정한다.
  • 영상 송출 프로그램의 오디오 출력
  • 반드시 미터를 보고 진행한다
  • 공연 음향콘솔 아웃과 영상음향입력을 맞춘다. 핑크와 사인파는 약 15dB 정도 차이가 난다. 먼저 사인파로 라이브 음향콘솔 아웃을 +4dBu / -20dBFs 로 출력하고, 영상쪽 음향 콘솔 입력도 +4dBu / -20dBFs 로 설정한다.  
  • 핑크노이즈로 다시  +4dBu / -20dBFs 로 출력해서 맞춘다. 영상쪽 입력레벨을 잡을때 반드시 핑크노이즈로 설정해야 한다. 
  • 적절하게 컴프와 리미터를 사용
    • 컴프를 2번 이상 사용
    • 1회 - 드레숄드 -20dbFs / 레시오 2~3:1 / 어택 타임 5ms 내외 / 릴리즈 타임 50~60 ms / 메이크업 게인 10~20dB
    • 2회 - 드레숄드 -8 ~ -6dBFs / 레시오 6~7:1 / 어택 타임 1ms / 릴리즈 타임 10~20ms / 메이크업 게인 0dB
    • 컴프를 3번 정도 사용한다면 트레숄드 레벨을 1회와 2회 사이에 잡고 나머지 파라메터도 그에 맞춰서 설정한다.
    • 리미터
    • -3~ -0.5dBFs / 릴리즈 타임 30~40ms
  • 영상 프로그램이 아니라 공연 콘솔의 억스 마스터에 컴프와 리미터를 걸어도 된다. 요점은 영상 송출 프로그램의 오디오 레벨 미터에서 되도록 -20dBFs 이상, 피크 치지 않게 하면서 -10dBFs 주변에서 신호가 유지되게끔 컴프와 리미터를 조절하는 것이다.
  • '소리는 헤드룸 안에서 힘을 갖는다!' 정말 명언이다.
  • 이제 공연 콘솔에서 믹싱하는 것이 어느정도 비슷하게 영상으로 송출된다.
  • 하지만 어느정도 비슷한것이지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이 글의 제목이 <~믹싱하기> 가 아니라 <~설정하기> 라고 한 이유이다.


위 내용은 김도헌 대림대 교수님의 유튜브를 참고하고 내가 조금 보태서 작성한 것이다. 김도헌 교수님의 유튜브. (27분48초 부터)   라이브콘솔로 유튜브 방송하는 설정 팁



위 방법은 라이브 믹싱 엔지니어가 그나마 영상 송출을 위해서 신경써 주는 최소한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음향팀을 데리고 들어오는 영상팀은 목소리, 이펙트, 악기를 그룹으로 묶어서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도 그다지 바람직하진 않은데 왜냐하면 라이브 엔지니어가 기껏 해 놓은 믹싱을 많이 바꾸게 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것은 '라이브 믹싱은 라이브 믹싱대로, 영상 송출 믹싱은 또 다르게 별도로 진행'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마이크 스플리터를 사용해서 방송용 콘솔과 공연용 콘솔을 따로 두고 진행했지만 지금은 아주 쉽게 디지털 케이블 하나만 더 연결하면 콘솔 두 대를 사용할 수 있다. 전체를 멀티트랙으로 방송콘솔에 넘기면 아무런 신경을 쓸 필요가 없고 각자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상의 믹싱을 하면 된다.

작품의 완성도를 생각한다면 공연물과 영상물, 두 개의 믹싱을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완성도를 높이려는 기획자, 제작자는 어디에 있을까...? 

2020년 9월 17일 목요일

음향실 모니터 스피커 레벨 조정

모니터 스피커 레벨을 다시 설정했다. 새로운 곳으로 와서 일단 연결만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하기로 한 것이다.


모니터 레벨은 보통 80~85 dBSPL(C) 가 적당하다고 한다.

평상시 모니터 환경은 굉장히 중요하다. 

익숙해진 모니터 환경에서 듣던대로 실제 공연에서 믹싱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모니터 환경이 엉망인데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면, 그 환경에서 듣던 음악을 공연에서 믹싱하게 되었다고 하자. 그 믹싱을 좋게 할 수 있을까? 자기가 알고 있는대로, 엉망인 모니터 환경에서 나오던 소리를 내려고 할 것이다. 

익숙하게 알고 있는대로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좋은 소리가 무엇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좋은 소리를 찾을 수 있겠나. 


좋은 모니터 환경을 만드는 것은 공연장 시스템 튜닝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내 음향 장비 연결 상태는 아래와 같다


맥북 - 인터페이스 - VU메타가 있는 아나로그 콘솔 - 파워드 모니터 스피커

내가 모니터 레벨 설정한 과정

  1. 먼저 콘솔에 내장되어 있는 오실레이터를 사인파로 설정. 주파수는 350~400Hz.

  2. 오실레이터 레벨 노브 0dB

  3. 오실레이터 out으로 출력. 케이블 연결. 케이블은 콘솔 채널 하나를 잡고 input에 연결.

  4. 인풋 게인은 패드스위치 누르고 최저로 설정

  5. 채널, 메인페이더 위치 0dB

  6. 출력 VU메타 0VU에 오도록 콘솔의 채널 게인 설정

  7. 청취 위치에 스마트와 연결된 측정 마이크 설치. 사운드레벨 C weight, slow 설정. 80dBC 나오도록 파워드스피커 레벨 설정

  8. 이렇게 하고 보니 뭔가 이상했다. 스피커 한통씩 똑같은 레벨이 나와야 하는데 그 설정을 하지 않은 것이다. 다시 콘솔과 스피커 연결. 적당한 위치에 마이크 설치. 바닥에 스피커와 마이크 위치를 표시하고 사인파 출력. 마이크와 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스피커 두 통이면 3dB 증가하는 걸 감안해서 80dBC 로 잡았다. 공간이 크지 않아서 좀 작게 잡았다. 마이크와 스피커 위치를 똑같이 하고 한통씩 레벨을 맞췄다

  9. 스피커를 원래대로 위치시키고 위 과정을 반복

  10. 1번 과정으로 돌아가서 사인파를 핑크노이즈로 바꿔서 측정한다. 사인파와 핑크노이즈 레벨은 15dB 정도 차이가 난다. 최종적으로 핑크노이즈로 측정해서 결정한다.

  11. 이제 음악을 틀었을때 콘솔 VU메타에서 0VU에 바늘이 오면 83dBC 정도 될 것이다.


내가 듣기에 좀 컸는데 이틀정도 하루 한시간 이상씩 들으니까 벌써 크지 않게 들린다.
사람의 귀는 이렇게 저절로 적응한다. 이것을 컴프레싱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크롬캐스트1 연결, 사용법

몇 년 전에 크롬캐스트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구입해서 사용중이다. 아주 가끔 다시 설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워낙 오랜만에 하다보니 자꾸 까먹어서 이참에 기록해두려고 한다. 현재 크롬캐스트 1세대라고 불리는 것을 사용중이고 처음 나왔을때 같이 쓰던 <크롬캐스트> 앱은 없어지고 <구글 홈>앱으로 바뀌었다.

다음은 내가 2020-09-01 현재 크롬캐스트를 설치 해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1. 구글 홈 앱 설치한다.
  2. 공유기 와이파이 인터넷 연결 확인
  3. 크롬캐스트를 TV의 HDMI 단자에 연결하고 크롬캐스트의 전원 USB 연결. TV의 USB 단자에 연결해도 된다
  4. TV 켜고 외부입력을 크롬캐스트 꽂은 HDMI 로 설정
  5. 아이폰
    1. 크롬캐스트와 연결해서 사용할 와이파이 연결
    2. 위치 서비스 켠다
    3. 와이파이 설정 - 크롬캐스트가 보일것이다. 연결한다.
  6. 구글 홈 앱을 연다
    1. 새 집 만들기
    2. 왼쪽 위 + 표시
    3. 기기 설정
    4. 새 기기 설정
    5. 집 선택
      1. 설치할 곳 선택
      2. 다음 클릭
    6. 이것저것 하라는대로 진행
    7. 모두 하고 나서 만들어 낸 집 아래에 있는 기기 그림 선택
      1. 오른쪽 톱니바퀴 선택, 관련내용 설정
      2. 왼쪽 아래 대기모드수정
        1. 관련내용 설정
          1. 구글 포토는 선택하지 않는다
          2. 아트 갤러리 선택
          3. 구글 포토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할 수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설정
          4. 슬라이드 쇼
            1. 5분으로 설정


크롬캐스트는 유튜브, 넷플릭스를 TV로 볼 때 무척 편리하다. 가끔은 아트 갤러리 설정한것 때문에 디지털액자 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다른거 연결하지 않고 그냥 TV켜고 크롬캐스트 꽂혀있는 HDMI 단자를 선택하면 5분에 하나씩 멋진 그림, 사진이 나온다.

2018-05-08 Sound Reinforcement Handbook 단어장 만들기

단어장 만들기 

Sound Reinforcement Handbook






몇년전에 심적 충격을 크게 받은 일이 있었다.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지냈다. 화도 나고, 의기소침해지고... 적당히 표현할 말이 없었다.  

그때 무지 갑갑하게 지내다가 눈에 띄인 말.

'자중자애' 



 
술을 끊었다. 나를 바로 잡기로 했다.  영어 공부 하자. 음향분야 원서를 읽자. 


음향 공부를 시작했을 때 한 선생님이 YAMAHA 의 Sound Reinforcement Handbook 을 추천하면서 100번만 읽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음향에 대해서 기본은 완전히 알게 될 거라고하면서...

언젠가는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어 원서였고 영어실력이 중학생 수준도 안되는 나는 여러번 시도했지만 앞부분 몇 십 페이지만 읽다가 그만 두곤 했었다.

결심했다. 
일단 무식하게 닥치는 대로 해보자. 하루에 1~2쪽 씩 읽어보자!
너무 영어 실력이 안되서 그것도 어려웠다.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읽어 나갈 수가 없었다. 
단어 찾다가 몇시간이 흘렀다. 

그만 둬야 하나?

무식하게 닥치는 대로 해보자는 결심을 떠올렸다. 단어장을 만들자!

다음 어학사전을 이용하기로 했다.
단어장을 만들 수 있고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그것을 엑셀로 만들었다. 엑셀을 할 줄 몰라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것만 익혔다. 계속 같은 작업을 해야 해서 매크로 만드는 법도 익혔다.

하루에 1~2쪽 씩 단어장을 만들었다. 휴일은 쉬면서 가끔 건너뛰기도 하면서......

지루했다. 하지만 이거라도 해야 한다, 이렇게 계속 하다 보면 400쪽 넘는 이 책의 단어장 만드는 일도 결국 끝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읽기 시작하면 100번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엔 무엇인가 발전한 내가 있을 것이다......

끝났다. 

2016년 5월 16일에 시작해서 2017년 5월 30일 까지 1년 조금 더 걸렸다. 

A4 용지에 프린트 했더니 양이 꽤 된다.  흑표지 3권으로 나눴다. 

흑표지 단어장을 옆에 두고 읽기 시작했다.

만든건 좋았지만 읽는데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단어를 모르는데 뭘 읽을 수 있겠나. 마음이 어지러워서 어쩔 줄을 모르고 지내던 차에 마음을 다스리려고 시작한 일인데 어쨌건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일을 한건 확실하다. 

언젠가는 쓰일 날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