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쪽 음향은 업무분야가 아니어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내가 일하는 회사의 이름으로 유튜브에 올라가고 있고, 나에게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내가 한게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어렵다. 또 이건 계속 남는다.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게다가 음향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로 구성된 영상팀이 너무 많다.
외부 팀이 운영하는 기술분야에 대해서 말할 때는 조심스러워야 하고, 더구나 다른 분야인 영상 담당자에게 음향 관계자가 이러저런 말을 하기가 좀 예민하고 애매한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상속의 음향이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나빠질 것 같다. 앞으로는 영상팀에게 잘 얘기하고 내가 직접 영상 송출 프로그램의 음향 설정을 해서라도 좀 나은 결과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영상 쪽 음향팀이 별도로 구성되는 것이다. 그래야 공연과 영상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별도로 음향팀이 구성되지 않는다면 그 완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많은 공연, 종교 모임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대부분 여건이 좋지 않아서 음향팀을 별도로 운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외부 영상팀에 별도로 음향 담당자가 없고 음향은 2트랙만 받겠다고 할 경우 다음과 같이 음향을 보내주면 최소한의 설정은 해준 것이다.
- 유튜브 라이브로 보낼때는 레벨 제한이 없으나 피크를 치면 순간적으로 음향이 아예 끊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에 피크는 절대 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공연 콘솔에서 억스 아웃을 스테레오로 설정. 억스 마스터 레벨 0dB. 각 채널의 억스 출력을 포스트로 0dB에 맞춘다
- 사회자 목소리는 3~5dB정도 더 올린다. 필요하다면 더 올린다
- 공연장 공간 크기에 따라 더 올려야 할 채널이 있다
- 드럼, 일렉기타 등 악기 생소리(악기 앰프)가 객석에 충분히 들릴 정도 공간 크기인 경우 3dB 이상 올린다
-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라이브 현장에서는 악기 생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생소리+메인스피커 소리 = 공간에 적당한 소리 크기> 로 믹싱한다. 현장 공간의 생소리가 없이 음향콘솔에서 믹싱해서 보내는 영상에서는 소리가 작게 들어가게 된다.
- 공간 자체 리버브에 따라 리버브 억스채널 레벨을 더 올린다.
- 이또한 마찬가지 이유. 현장 공간에 있는 리버브가 영상에는 없다. 충분히 더 주어야 한다.
- 공간이 악기 생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크다면 그냥 0dB로 두고 진행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 결국 영상으로 보내는 레벨 발란스를 어느 정도 믹싱하듯이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 반드시 헤드폰 등으로 모니터 하면서 설정한다.
- 영상 송출 프로그램의 오디오 출력
- 반드시 미터를 보고 진행한다
- 공연 음향콘솔 아웃과 영상음향입력을 맞춘다. 핑크와 사인파는 약 15dB 정도 차이가 난다. 먼저 사인파로 라이브 음향콘솔 아웃을 +4dBu / -20dBFs 로 출력하고, 영상쪽 음향 콘솔 입력도 +4dBu / -20dBFs 로 설정한다.
- 핑크노이즈로 다시 +4dBu / -20dBFs 로 출력해서 맞춘다. 영상쪽 입력레벨을 잡을때 반드시 핑크노이즈로 설정해야 한다.
- 적절하게 컴프와 리미터를 사용
- 컴프를 2번 이상 사용
- 1회 - 드레숄드 -20dbFs / 레시오 2~3:1 / 어택 타임 5ms 내외 / 릴리즈 타임 50~60 ms / 메이크업 게인 10~20dB
- 2회 - 드레숄드 -8 ~ -6dBFs / 레시오 6~7:1 / 어택 타임 1ms / 릴리즈 타임 10~20ms / 메이크업 게인 0dB
- 컴프를 3번 정도 사용한다면 트레숄드 레벨을 1회와 2회 사이에 잡고 나머지 파라메터도 그에 맞춰서 설정한다.
- 리미터
- -3~ -0.5dBFs / 릴리즈 타임 30~40ms
- 영상 프로그램이 아니라 공연 콘솔의 억스 마스터에 컴프와 리미터를 걸어도 된다. 요점은 영상 송출 프로그램의 오디오 레벨 미터에서 되도록 -20dBFs 이상, 피크 치지 않게 하면서 -10dBFs 주변에서 신호가 유지되게끔 컴프와 리미터를 조절하는 것이다.
- '소리는 헤드룸 안에서 힘을 갖는다!' 정말 명언이다.
- 이제 공연 콘솔에서 믹싱하는 것이 어느정도 비슷하게 영상으로 송출된다.
- 하지만 어느정도 비슷한것이지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이 글의 제목이 <~믹싱하기> 가 아니라 <~설정하기> 라고 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