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3일 수요일

함춘호..





EBS의 스페이스 공감 이란 프로...


좋은 프로그램인거 같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TV가 없는 관계로....



 


오늘 인터넷 다시보기를 하는데 기타리스트 함춘호 편이었다.


처음 한동안은 통기타를 쳤는데 그의 기타는 특히 어쿠스틱이


좋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것 같다.

 



보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의 삶,  기타리스트의 오랜삶을 살아온 그의 삶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그냥 아스라이, 아득하게 멀어져가고 있다.  어떤 정서가...

 



이제 기타를 치면서 즐거워할 수 있을까...?


제대로 소리도 안날 정도가 된 내 손가락들..


즐겁게 아마추어답게 지내면 좋겠는데 이런 바램들만 있고


실천은 하나도 없으니...

 



어떤날의 "그런날에는" 이란 곡이 내 블로그에 깔려있는데 지금 내 맘이


그렇다. 좋은곡이다. "그런날에는" 은...


그리고 함춘호...    오랜시간을 음악하면서, 연주하면서 지낸


그의 모습이 좋아보인다.

 




좋은 음악들,  좋은 사람들,  그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


나의 일부가 되어 있는 또 한사람..

 




좀 더 성실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2006년 11월 24일 금요일

시 한 편.......조용한 일 - 김사인








                                  조용한 일


                                                              - 김 사 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말로 할 수 없는 것이 있고,  그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간신히 말하는 자가 시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시편들이 아닌가


                                - 창작과 비평 2006 겨울 호에서...




2006년 10월 27일 금요일

오랜만에 블루스를...






오랜만에 음악을 들었다.

일때문이라도 음악을 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음악을 안듣고 지내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친구가 밴드를 하는데 모처럼만에 공연을 해서 홍대근처로 갔다.

소리가 커서 약간 놀랐지만 곧 익숙해지고...

덕분에 귀가 시원해진듯 하다.

내가 가진 앨범도 한 번 훓어보고,  앨범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

사려고 한다.


Hot Tuna 걸로 한 장...

근데 어디서 사나...

오늘은 출근하면서 헤드폰으로  "윤명운"을 들으면서 왔다.

우리나라에도 블루스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는데...



통기타 치면서, 근사한 어쿠스틱 블루스를 같이 치고 노래하면서 한 잔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2006년 3월 30일 목요일

신영복 선생님..






厲之人夜半生其子

遽取火而視之 汲汲然 惟恐其似己也 (天地)

厲之人(여지인) : 불치병자.

汲汲然(급급연) : 급히 서두르는 모양.

惟恐其似己也(유공기사기야) : 오직 자기를 닮았을까 두려워하다.

 “불치병자가 밤중에 아기를 낳고 급히 불을 들어 살펴보았다.

   급히 서두른 까닭은 아기가 자기를 닮았을까 두려워서였다.”

 내가 이 구절을 좋아하는 까닭은 자기반성을

 이보다 더 절절하게 표현한 구절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선생’들이 읽어야 할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선생들은 결과적으로 자기를 배우라고 주장하는 사람이지요. 자신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거

 나 자기의 일그러진 모습을 정확하게 인식하기가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이지요.

 자기를 기준으로 남에게 잣대를 갖다 대는 한 자기반성은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미혹(迷惑)을 반성할 여지가 원천적

 으로 없어지는 것이지요.




선생님의 글들은 거의가 존대말이고 그래서인지 나도 조심스러워진다.

가벼운 삶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선생님의 삶은 대단한 무게를 지닌것 같다.




                           삶, 문예, 모든 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