厲之人夜半生其子
遽取火而視之 汲汲然 惟恐其似己也 (天地)
厲之人(여지인) : 불치병자.
汲汲然(급급연) : 급히 서두르는 모양.
惟恐其似己也(유공기사기야) : 오직 자기를 닮았을까 두려워하다.
“불치병자가 밤중에 아기를 낳고 급히 불을 들어 살펴보았다.
급히 서두른 까닭은 아기가 자기를 닮았을까 두려워서였다.”
내가 이 구절을 좋아하는 까닭은 자기반성을
이보다 더 절절하게 표현한 구절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선생’들이 읽어야 할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선생들은 결과적으로 자기를 배우라고 주장하는 사람이지요. 자신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거
나 자기의 일그러진 모습을 정확하게 인식하기가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이지요.
자기를 기준으로 남에게 잣대를 갖다 대는 한 자기반성은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미혹(迷惑)을 반성할 여지가 원천적
으로 없어지는 것이지요.
선생님의 글들은 거의가 존대말이고 그래서인지 나도 조심스러워진다.
가벼운 삶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선생님의 삶은 대단한 무게를 지닌것 같다.
삶, 문예, 모든 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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