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2일 일요일

닉 드레이크, 핑크문...



서른을 넘어서 삶과 음악의 무게를 견디기 어려워 쩔쩔매고 있을 때

어느날 친구가 저에게 들려준 음악이 있었습니다.

술을 잔뜩 마시고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먼저 스튜디오에 그 친구와 들어왔을때

그 친구가 작은 스튜디오의 모니터룸에서 제일 좋은 자리에 저를 앉게 하고

(비록 작은 스튜디오였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높은 사람만 앉을 수 있다고 생각했

던 그 자리에...)


 "이거 한 번 들어봐'라고 하면서 들려준 음악...!

그 앨범의 첫 곡이 시작되자마자 술이 확 깨면서 제가 한말은 "이게 뭐야?!"  
였습니다.


정말 너무 놀랐습니다. 세상에 이런 음악이 있을 수가...!


친구 하는 말 "너도 놀랐지, 쌔꺄, 나도 처음들었을때 그랬어..."


그 친구가 음악하면서 정말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고 어려워 할때

그 앨범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술이 확 깰 정도로 놀랐던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도 그때를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음악은 그 친구에게도 저에게도

매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에게도 많은 문제를 해결해주었습니다.

(모든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저에게는 또다른 좌절을 주기도 했죠.

 난 이렇게 훌륭한 음악은 도저히 못하겠구나  라는...)  

그리고 나 자신의 음악세계를 갑자기 넓혀주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리 큰 감동을 주지 못 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멋진 음악인 것만큼은 분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에 떠 있는 닉 드레이크의 핑크문 이라는 앨범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는 음악, 예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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