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07의 게시물 표시

답답한 영화 하나..

그 해 여름 이라는 영화를 비디오로 봤습니다. 참 답답하고 재미없는 영화였습니다.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중에  "리얼리즘에 입각하지 않은 예술작품은 그 진실하지 않은 거짓됨으로 인해 ......."   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이 진실하지 않은데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감동을 준다고 해도 반감될 것 입니다. 제대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작품들,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 아니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적당히 가져다 쓰면서 작가의 얘기를 풀어 쓰는 행위에 대해서 맹렬하게 (특히 감정적으로)비난하곤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맘이 상하거나 살짝 비웃는 정도이지요. 예전에 어떤책에서 "간밤에 울던 제비' 가 시적 표현은 될 지 몰라도 밤에 우는 제비가 없다는 사실은 아쉬운 일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 해 여름' 같이 남녀의 사랑을 얘기하는데 시대의 그늘을 소재삼아서 그것도 인간에 대한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인 '운동'에 대해서 사실적이지 못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모습은 감정을 상하게 합니다. '정의의 사람들' 같은 희곡은 나오기 어려운 걸까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같은 영화는 나오기 어려운 걸까요? 물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이 사회의 어두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남녀간의 사랑이라면  그것을 그럴듯 하게 만들어내지 못한 역량을 탓하면 그만이겠지만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고 그냥 할 얘기가 없어서 아무거나 가져다 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에 봤던 영화인 '록키 발보아' 나  '라디오 스타'의 경우는 오히려 나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의 모습을 통해서 영웅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줄거리가 짐작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