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록의 "바이칼" 이란 제목의 책을 읽었습니다.
몇년전에 읽었던 바이칼에 대한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이 나오기 얼마전에 이 책이
나왔나 봅니다. 그런데 저자들이 같이 바이칼을 여행했고 김종록이란 소설가가 먼저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종록님의 책은 다분히 문학적인것 같습니다.
여행중에 만난 그곳(바이칼 가는길에 만난) 시인과의 대화중에서 시인의 말을 옮겨 봅니다.
"당신은 에고가 너무 강하다. 큰 꿈을 이루면 다행이겠으나 그렇지 못하면
비관하게 되며 짜증으로 인해 삶이 황폐해질 수 있다. 꽉 조여진 집념의 줄을
느슨하게 풀어라.
인생은 물과 같다.
흘러가는 물결에 맡기고 음미하도록 하라.
바이칼한테서 그걸 배워라.
시대를 원망하고 땅을 차고 하늘을 두들겨 패려 들지 마라.
그것은 현자가 취할 자세가 못 된다.
다만 삶을 꾸밈없이 즐기고 그것을 노래하라.
그러면서 조용히 사라질 줄 아는 용기를 배워라.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대가 원했던 일이 저절러 이루어진다.
무엇을 하기 위한 삶을 살지 말고 하다보니 저절로 되는 그런 삶을 살아라."
".....별을 좋아하는 영혼은 다른 이의 도움없이도 스스로 구원 받는다.
나도 별을 좋아한다.
난 내 별자리가 알골이라고 믿는다.
왜냐고?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밤하늘의 별을 볼 때면 나는 언젠가는 끝이 온다는걸 느낀다.
그 끝 다음에는 무엇이 올까 두렵다.
산다는 것은 두려움을 연장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 '알골' - 가을 별자리 페르세우스의 왼손에 있는 악마, 메두사의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