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하나 봤습니다
10여년전에 본 연극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돈 내고 본 연극은...
돈 안내고 본 것도 거의 없지만..
어느날 갑자기 눈이 멀게 되는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주제가 뚜렷하지 않은듯 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메시지가 약하면 이미지라도 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는 모르지만 여기는 내 공간이고 사람들에게
공개되어 있는 곳이니까
별 문제 없겠죠
작은 무대위에서 벌어지는 굉장히 단편적인 삶의 한단면!
그것이 전형을 획득한다면 기억에 오래 남겠지만 전형을 획득하는데
모자람이 있다면 이런저런 아쉬움이 남는거 같습니다
내가 눈이 먼다면 어떻게 될까
나와 같이 삶을 살아갈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난 지금 제대로 눈을 뜨고 세상을 보고 있는것인가,
눈뜨고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못보고 있는건 아닌가,
더럽고 추한것을 못보고 있는건 아닌가
진실이어서 아름다운것과 진실이어서 바라보기 어려운것들..
환하고 밝은 햇빛아래서 아름다울 수 있는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연극이 보다 근사한 전형성을 지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